“전세계 최빈곤층의 소득에 대한 최부유층의 소득 비율은 1960년대에는 30대 1이었는데, 1990년대에는 60대 1로 확대되었다. 1997년에 그 비율은 74대 1까지 늘어났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라는 이름표를 단 자본주의가 최근 들어 전세계적인 불평등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인간개발보고서’는 1994년에서 1998년 사이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00명의 순 재산가치는 4400억 달러에서 1조 42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대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정도의 재산가치는 전세계 인구 41%의 소득과 맞먹는 액수이다. 같은 기간 동안 하루 1달러 이하의 돈으로 생활하는 사람의 숫자는 10억 3000만명으로 고정돼 있다. 결국 현실 정치세계에서 사회주의를 붕괴시킨 자본주의가 그 자체로는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심화시켰다는 것. 영국 요크대 정치학 교수인 저자는 전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발 움직임 가운데 현재의 불평등을 해소할 희망이 싹트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FTA 체결을 추진 중인 우리의 현실에서도 많은 시사점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