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6일 "미국은 북한 체제의 붕괴에 아무 관심이 없다"며 "하지만 내부 시스템상의 문제가 장기화 되면 체제가 붕괴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서울대 행정대학원 동창회 초청 세미나에서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의 평화적이고 점진적인 변화를 원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 붕괴시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확대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상적인 시나리오지만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한국이 가장 큰 책임과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를 정신적으로뿐 아니라 경제적·물질적으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간 경제력의 차이를 줄이려고 하는 것보다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끄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남한에 이미 정착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북한에 확산시키지 못한다면 통일을 위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