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가 16일 열린우리당 운동권 출신 소장파 의원들의 맏형 격인 신계륜 전 의원을 만났다. 신 전 의원의 팬클럽 행사에서였다.
신 전 의원은 이날 고 전 총리를 강사로 초청했다. 고 전 총리는 사전 일정 때문에 강연은 못했지만, 오후 행사에 참석했다. 신 전 의원은 98년 고 전 총리가 서울시장을 할 때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선 선대위 본부장을 맡았었다.
여권에선 두 사람의 만남을 '열린우리당·고건 연대론'과 관련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김근태 의장은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고 전 총리와 연대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안영근 의원은 고 전 총리를 공개 지지하고 있다. 호남·실용파 의원 상당수도 고 전 총리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 전 의원은 여당 의원들 사이에 영향력이 있고 김근태 의장과도 친하다. 신 전 의원이 지난 2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김 의장과 중진·386 의원 등 70여명이 '신계륜과 함께 하는 의원모임'을 만들었다.
한편 고 전 총리는 이날 인천 남동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거래세는 유지하고 보유세를 올리는 바람에, 퇴로가 차단돼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