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은 아직 승점 3점으로 G조 1위다. 현실. 남은 프랑스·스위스전은 솔직히 버겁다. 진실은? 프랑스와 스위스가 14일 비긴 것은 한국에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 두 유럽 강호가 밝힌 맞대결 소감만 봐도 알 수 있다.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스위스의 수비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스위스의 야코프 쾨비 쿤 감독도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한 프랑스를 잘 막았다"고 말했다. 서로 최대 고비는 넘겼으니 한국, 토고를 이기면 된다는 생각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이들의 속셈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일단 토고는 '동네 북'감이고, 토고에 역전승한 한국도 만만하긴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럼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따져보자. 우리가 프랑스·스위스와 대등하게 잘 싸워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1승2무가 된다. 프랑스, 스위스도 토고를 누른다고 가정하면 상위 세 팀의 승점(5점)이 같아진다. 이때는 대회 규정에 따라 골득실·다득점 등의 순서로 조 1, 2위를 가린다. 프랑스와 스위스가 의욕이 떨어진 토고를 대파하면 한국이 떨어진다.
물론 토고가 프랑스나 스위스에 비기거나 이겨주는 상황이 생긴다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한국이 두 경기에서 1무1패 정도만 해도 '적의 실수' 여부에 따라 1회전을 통과하는 길이 나온다. 하지만 요행을 바랄 수는 없다. 한국이 자력으로 2회전 티켓을 따기 위해선 두 경기 가운데 한 판은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