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번 비를 시작으로 당분간 흐리고 비오는 날이 이어지다가, 다음주 중반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부터 내리는 비가 기나긴 장마시즌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예년에 비해 3~5일 이르게 장마시즌이 시작되는 것이다. 올해 장마는 한달간 지속되며 한반도에 많은 비를 뿌리다가 7월 하순쯤 물러날 것으로 관측됐다.
◆14∼15일 전국에 많은 비
기상청은 "북상 중인 장마전선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 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해안 지방은 고조(高潮·밀물이 들어와 해면의 높이가 가장 높아진 상태) 기간이 겹쳐 해안 저지대에서 밀물 시 침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가 40∼80㎜(최고 100㎜ 이상)로 가장 많다. 호남과 경남은 30∼60㎜(최고 80㎜ 이상), 그 밖의 지방은 20∼50㎜의 비가 내리겠다. 비는 전국적으로 15일 오전까지 내리다가 점차 갤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주말인 17∼19일에도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전국이 흐리고 기습적인 국지성(局地性)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다음주 중반부터 본격 장마
장마전선은 현재 중국 화난(華南) 내륙에서 대만 중부지방을 거쳐 일본 규슈(九州) 남쪽 해상까지 폭넓게 펼쳐져 있다.
장마전선은 15일 제주도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친 뒤 16일 남하했다가 17일 다시 북상해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서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이 장마권에 드는 시기는 다음주 중반쯤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올 장마가 평년보다 3∼5일 일찍 시작하지만,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장마 기간(6월 하순∼7월 중순) 중 평균 기온은 18∼25도, 강수량은 151∼376㎜ 분포를 보이겠다.
이에 따라 6월 하순까지는 흐리고 비가 자주 오는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7월 초순에는 일시적으로 장마전선이 소강 상태를 보이는 날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 기간 강원도 동해안 지방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함에 따라 저온현상이 나타날 때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마전선은 7월 중순쯤 다시 확장하면서 지역에 따라 많은 비를 뿌린 뒤 서서히 물러나고, 이후 찜통 같은 한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지금은 특히 대기가 불안정한 시기여서 날씨 변화가 매우 심하다"며 기상 예보에 귀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