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전의 날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모든 팬들이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아프리카 복병 토고를 상대로 월드컵 G조 첫 경기를 치른다. 물러설 수 없는 운명의 한판승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2일 현지 교민들의 환영 속에 격전지인 프랑크푸르트에 입성, 월드컵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훈련을 갖고 토고전에 대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도중 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카멜레온 전략'으로 토고를 공략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한 조재진을 중앙 공격수로 삼고 박지성과 이천수를 좌우에 배치한 3-4-3포메이션으로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팀은 또 경기 중간 상황 변화에 따라 조재진을 공격 중심에 두고 설기현 이천수를 좌우 날개로, 박지성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삼는 4-3-3포메이션으로의 순간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14일 최종 소집 이후 포메이션의 교체를 통한 전술 변화를 충분히 훈련해 왔다. 상대팀에 혼란을 일으키고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현재의 대표팀은 2002년보다 더 강하다"며 "우리의 1차 목표는 16강이지만 그 이후에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에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토고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61위로 한국(29위)에 비해 낮지만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보유한 복병. 아프리카 예선 1조에서 강호 세네갈을 누르고 본선 티켓을 얻은 팀이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3승2무2패)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열린 역대 월드컵 대회에서 4무10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으로선 1954년 스위스대회에 첫 출전한 이후 첫 번째 원정경기 승리를 노린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은 토고전에서 홈경기 유니폼인 빨간색 상의-흰색 하의-빨강 양말을 착용하게 된다. 한국은 토고전에 이어 19일 오전 4시 프랑스와, 24일 오전 4시 스위스와 잇달아 G조 리그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