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검찰수사 요청과 한나라당 공천 탈락, 뒤이은 무소속 출마로 힘겨운 선거전(戰) 행보를 보인 끝에 재선된 임충빈(任忠彬·62) 양주시장 당선자는 당선 인터뷰에서 "도시기반 확충과 기업유치, 교육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당선소감은.
"17만 시민의 승리다. 양주가 개발되기 시작한 단계에서, 일하던 사람이 그 작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뜻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에선 그 지역 사람이 살림살이를 맡아야 한다는 정서도 작용했다고 본다."
-이번 선거는 말 그대로 '고난의 행군'이었는데.
"비(非)한나라당 사람이나 무소속 출마자로서 한나라당 열풍 속에서 선거전에 임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시민들이 선택을 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
-당선이 유력시됐고 택지개발 관련 비리의혹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공천을 받지 못한 이유는 뭐라고 보나.
"나도 참 이해가 안 간다. 무혐의가 결정되기 이틀 전에 공천을 결정하게 된 동기가 뭔지…. 시간이 촉박해서 그 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면 그래도 이해하겠지만, 그 뒤에도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게다가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도 거듭 무혐의라고 확실히 주장했다. 그 정도로 했으면 공천심사위에서 기다려 줄 수도 있었을 텐데…. 설은 분분하지만 (당의) 내부적 사정은 확실히 모른다."
-'지침을 어기고 택지개발 허가를 내 준 건 어쨌든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밖에서 보면 그렇게 이야기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발행위가 많이 이뤄져 토공의 사업상 어려움이 생긴다는 이유만으로, 관련 법령도 없는 상태에서 사유재산권을 억압하는 건 옳지 않다. 개발이 시작되면 그에 관한 법부터 갖춰놓고 일을 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단순히 건교부의 내부 지침에 따라 시민의 사유재산권을 억누를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이해 안 간다."
-탈당 배경은.
"공천결과와 관련해 많은 당직자와 당원들이 '뭔가 잘못됐다, 탈당을 해서라도 바로 잡아보자'면서 의지가 투합됐다."
-출마하면서 "당선 뒤 한나라당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는데.
"(당선 뒤) 어느 정도 정비가 되면 복당하겠노라 공언했다. 그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당과 의견 절충만 되면 언제든 대두될 수 있는 사안이다."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도시기반 확충이다. 진행 중인 택지개발사업과 함께 시청 주변에 역세권 개발을 통해 최첨단 신도시를 만들겠다. 이와 함께 기업을 유치해 고급 인력이 이곳에서 살면서 직장을 갖게 하고, 고교 확충과 명문고 설립을 통해 학생들이 서울의 4년제 대학을 맘껏 갈 수 있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