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갯벌을 낀 경기도 안산에서 교육당국과 지역내 해양연구기관, 그리고 환경단체들이 힘을 모아 학생들을 위한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네주변의 '해양·갯벌'을 제대로 알리기 위함이다.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던 지난 10일 오후. 안산시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아라벗 탐사대'가 시흥시 오이도 갯벌을 찾아 체험활동을 벌였다. 잠시 비가 그친 사이 우의를 입고 갯벌에 들어간 아이들은 그곳에 서식하는 조개며 갯지렁이, 말미잘 등을 직접 보고 만졌다.
그러는 사이 갯벌 생태 전문가인 시흥시 환경단체연합회 손미란 강사가 아이들 틈으로 들어가 "얼핏 봐서는 알 수 없지만 갯벌에는 수많은 조개와 갯지렁이, 갑각류 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환경이 오염될수록 이 같은 갯벌 생태는 파괴된다"고 설명을 했다.
그냥 흔히 있는 것으로 생각되던 갯벌의 소중함을 현장에서 일깨워 주는 생생한 체험 교육이었다.
'아라벗'이라는 이름은 '바다'라는 의미의 우리말 '아라'와 '친구'의 뜻을 가진 '벗'을 합성한 것.
바다를 탐사하는 친구들인 아라벗 탐사대는 지역별 교육특화사업을 추진하던 경기도 교육청의 시책에 따라 지난 2월 말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개 시범사업 중 하나다.
안산교육청(교육장 지정환)은 대부도와 시화호가 있고 해양·갯벌이 있는 안산 지역이야말로 해양학습의 '보고(寶庫)'라는 판단 아래, 아이들에게 해양 환경 및 자원의 보전, 이용 등을 체험을 통해 교육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안산교육청은 시화호 생명지킴이, 해양연구원, 안산환경연합 등과 같은 지역 내 전문기관·단체들을 아라벗 탐사대에 참여시켰으며, 해양·갯벌 탐사에 참여할 초·중학생 74명을 모집했다.
이날 첫 현장 탐사에 나선 탐사대는 앞으로 시화호 탐사, 갯벌 체험, 관련 시설 견학 등 월 1회 체험 학습을 갖게 되며 방학 중에는 캠프 활동을 통해 염전 체험 활동 및 어촌 생활 체험을 하게 된다.
체험학습장소는 시화호 갈대습지공원, 해양연구원 홍보관, 시화호 철새도래지, 누에섬 등대, 어촌문화전시관, 대부도 염전 등 별도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지역에 널려 있다.
또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탐구 주제를 선정,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사 활동도 벌이게 되며 가족 단위 및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안산교육청 조동순 장학사는 "아라벗 탐사대를 통해 아이들이 우리 고장 안산의 해양·갯벌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애착을 갖게 하는 게 목표"라며 "체험 학습은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이처럼 지역의 특성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테마'가 있는 탐사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