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한 탁구장이 국제탁구연맹(ITTF) 공식 잡지(Table tennis illustrated) 5~6월호에 실렸다.

순천시 가곡동에 자리한 이 탁구장의 이름은 '기적의 탁구장 ?(#)'. 잡지는 '순천의 기적(The Miracle in Suncheon)'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6장을 곁들여 2개 면에 걸쳐 이 탁구장의 완벽한 시설과 운영방식 등을 소개했다.

이 탁구장은 2년 전 치과의사이자 생활체육탁구전남연합회장인 신찬호(45)씨가 8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대지 300평에 건평 200평으로, 2개의 룸에 10대의 탁구대가 설치돼 있다. 바닥은 8중 완충장치를 갖췄고, 선수들이 사용하는 '붉은 매트'도 깔았다. 휴게실과 체력단련실·샤워실 등도 갖췄다. 정원에서는 자주 바비큐 파티가 벌어진다.

신씨가 탁구에 입문한 것은 3년여 전. 세반고리관 이상으로 어지럼증이 있던 신씨는 치료를 위해 탁구를 시작했고 1년 만에 건강을 되찾았다. 내친 김에 동호인들의 소망을 담아 '명품 탁구장'을 지었다. 이름엔 '탁구를 통해 건강을 반올림(#)하자'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70여 명의 회원들은 정원을 손수 가꾸고, 청소도 번갈아 하는 등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제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탁구장입니다." 그는 "처음엔 다들 미쳤다고 했지만, 내가 행복해 하니 점차 이해해줬다"며 "앞으로도 탁구를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