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패배 이후 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 그룹들이 흔들리고 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거나, 노선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명계남씨와 노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가 참여하고 있는 '국민참여연대(국참연)'는 10일 토론회를 열어 진로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조직 해체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모' 출신이 주축인 '국참연'은 올해 2월 전당대회 때 정동영 전 의장을 지지했지만, 정 전 의장의 사퇴 이후 조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여당에서 가장 친노(親盧) 성향이 강한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도 이번달에 전국 순회 토론회를 갖고, 다음달 총회를 통해 노선 재검토를 마칠 계획이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정연' 출신이고, 김두관 전 최고위원 등 11명의 의원도 참정연 소속이다.
참정연 소속 김형주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개혁을 요구하면서도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았다. 지금처럼 가면 참정연이 계속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참정연은 여당에서 가장 개혁적인 노선을 표명하면서, 실용파와 노선 갈등을 빚었다. 참정연의 한 의원은 "우리는 노 대통령이 가장 개혁적이기 때문에 지지했지, 노 대통령이라서 무조건 지지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무조건적인 노 대통령 지지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노 대통령이 경제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정부 비판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7일 사의를 밝힌 배삼준 '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의 본지 인터뷰를 두고, 친노 네티즌들 간에 논란이 일었다.
친노 논객 사이트인 '서프라이즈'에는 배 대표를 비난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아이디 'MR.KIM'은 "개혁성공을 빌어주진 못할망정, 참으로 치사한 행동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얼마나 실망했으면 자신들이 공격했던 신문에 하소연을 했겠느냐. 맹목적 노 대통령 지지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다"는 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