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대문야구장은 평일인데도 휴일처럼 아마야구 팬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준준결승 두 경기에 출전한 4개 팀 가운데 세 학교(공주고·안산공고·휘문고) 재학생들이 열띤 응원전을 벌였기 때문.
첫 4강 진출을 노리던 안산공고는 3루측 더그아웃에서 재학생들이 다섯 가지 색 티셔츠를 입고 3루측에서 일사불란하게 응원전을 벌였다. 좀처럼 단체 응원을 나오지 않는 휘문고도 안산공고 응원에 맞불을 놓기 위해 1루측 뒤에서 열심히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날 응원의 압권은 경남고와 야간 경기를 치른 공주고. 야구 사랑이 남다르기로 소문난 이건주 교장은 3학년생들이 "8강 진출 때 야구 구경 한 번 하고 졸업하고 싶다"며 애원하자 아예 전세버스로 전교생을 모두 동대문야구장에 집합시켰다. 학교 브라스밴드의 흥겨운 연주와 함께 막대풍선과 깃발로 일사불란한 응원으로 학교 응원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이번 청룡기 대회에선 열성적인 응원이 맞물린 진정한 고교야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강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