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울에는 국제출판협회(IPA)의 아나 마리아 까바네야스 회장과 헐먼 스프라우트 부회장, 옌스 밤멜 사무총장 등 세계 출판계의 중요인사들이 와 있습니다. 어제 시작된 '2006 서울국제도서전'개막식과 해외출판인 초청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음 주말에는 계간 '창작과비평'과 세교연구소가 주최하는 '동아시아의 연대와 잡지의 역할' 국제심포지엄에 초청된 중국·대만·일본의 '비판적 잡지' 편집인들이 한국을 찾습니다. 이들은 동아시아 질서의 변화와 각국 개혁의 연관성, 평화와 공동번영의 동아시아공동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상호 연대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
한국 출판계는 최근 들어 국제 사회, 특히 (동)아시아에 대한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중·일의 인문학 출판사들이 한자문화권(漢字文化圈) 출간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모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모임은 세 나라를 돌아가며 열리고 있고, 올 가을에는 서울에서 세 번 째 모임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또 나춘호 전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아시아·태평양출판협회(AAPA)의 회장직을 세 차례나 연이어 맡고 있는 것도 눈에 띕니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고도 바람직합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경제적·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는데 비례하여 우리 출판계도 국제화되고 세계출판계에서의 역할도 강화돼야겠지요. 그런 점에서 4년 마다 열리는 최대의 출판문화 국제행사인 IPA 총회가 오는 2008년 6월 서울에서는 열리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큽니다. 마침 1일 IPA 간부들도 참석한 가운데 '2008년 IPA 서울총회 조직위 현판식'이 열렸습니다. 두 해 앞으로 다가온 IPA 서울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출판계는 물론 문화계와 정부도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선민 출판팀장 sml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