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30·레알 마드리드)에게 독일 월드컵은 세계 축구사를 다시 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98년 4골, 2002년 8골을 터뜨리며 월드컵에서 통산 12골을 넣은 호나우두.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의 게르트 뮐러가 보유한 통산 최다골인 14골에 도전한다.
그런 호나우두가 현재 직면한 문제는 다름아닌 비만 논란. 스위스 베기스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그에게 언론과 팬들은 끊임없이 몸무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주치의가 "호나우두의 몸무게를 절대 밝힐 수 없다"고 말한 후 그 논란은 커지고 있다.
올 시즌 호나우두는 눈으로 보기에도 쉽게 확인될 만큼 둔해진 몸으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실망시켰다. 지난 4월초 리그 경기 중에 부상까지 당해 현재까지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최종 엔트리에 제출된 호나우두의 공식 몸무게는 82㎏. 그러나 이를 그대로 믿는 팬들은 많지 않다.
호나우두는 언론과 팬들의 호들갑에 "몸무게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아무도 정확한 몸무게를 모르면서 논란만 분분하다"며 "언론은 다른 화제를 찾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호나우두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으며 목표는 당연히 브라질의 여섯 번째 우승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비만 논란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호나우두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미국의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e-베이가 브라질 대표팀이 묵고 있는 호텔 하루 숙박권을 경매에 부친 결과 호나우두의 방이 가장 비싸게 낙찰된 것. 호나우두의 방은 1010 스위스프랑(약 79만원)으로 850스위스프랑(약 66만원)에 낙찰된 호나우디뉴의 방을 제치며 브라질 최고 스타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