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미국인들이 많이 사는 플로리다의 양로원에 성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8일 플로리다 지역방송인 '로컬 6 뉴스'는 올랜도 등 중부 플로리다주의 양로원들에서 음부습진이나 유두종 바이러스 등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의 발병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랜도 인근 '빌리지' 양로원의 환자들을 치료하는 부인과 의사 콜린 맥케이드는 "환자 가운데에는 80대 할머니도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양로원에서 성병이 급증하는 이유는 비아그라 덕택에 회춘(回春)이 가능한데다, 임신 가능성이 없어서 경계심도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의사들은 분석한다.
'빌리지'에 사는 루이스 프랭클린은 "양로원에 들어온 뒤 옛날보다 더 멋진 데이트를 즐긴다"며 "일주일에 최소 사흘은 데이트를 한다"고 말했다. 독신자 그룹 회장인 리처드 매트위센은 "데이트를 청할 때 '오늘 밤 파란 약(비아그라) 하나 가져갈까요?' 라고 하면 만사 OK"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김기훈특파원 kh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