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전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졌다가 한국인 유학생 신현구(27)씨에 의해 목숨을 건진 일본인 여대생의 어머니가 26일 신씨에게 전화를 걸어와 "더 일찍 고마움을 표시해야 했는데 늦어져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여대생의 어머니는 직접 감사의 뜻을 밝히기 위해 신현구씨를 만나기를 원했으나 신씨는 "따님이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그에 만족할 뿐"이라며 정중하게 사양했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어 학교에 재학 중인 신씨는 지난 21일 새벽 도쿄시내 JR 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선로에 떨어져 신음하던 여대생을 혼자서 무사히 구해 일본사회에 감동을 준 바 있다.
26일자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구출된 여성은 도쿄에 사는 대학생(18). 사고 당일 오전 5시30분쯤 이 역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리다 빈혈을 일으켜 선로로 떨어졌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 과정에서 이미 회복됐다. 여성은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다부진 체격의 남자가 선로에 떨어진 나를 구출해주었다"고 말했다.
(도쿄=정권현특파원 kh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