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인권유린 행위가 증가했다고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가 23일 공개한 2006년 연례 인권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테러와의 전쟁=AI 보고서는 미군의 쿠바 관타나모 기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인권 무시 등을 인권유린 사례로 지적했다. 중국은 석유와 가스를 얻기 위해 인권후진국에 투자·지원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체첸에 군대를 투입해 인권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또 작년 11월까지 대부분 수니파인 1만4000여명이 반군 거점 등에서 체포돼 재판이나 기소절차 없이 아부그라이브 등 4개의 미군 시설에 수용돼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대=보고서는 "이스라엘 군인과 경찰, 정착민들은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하고, 공격을 가하며 학대하고 있지만 이들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서 "조사는 물론 학대자를 기소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사형=지난해 많은 나라들이 사형제를 법이나 관행으로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적어도 2148명이 사형을 당했으며 5186명이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AI 보고서는 밝혔다.

(런던=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