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혈관들을 모두 이으면 약 12만㎞에 이른다. 지구(둘레 4만㎞)를 세 바퀴나 돌 수 있는 길이다. 이 혈관을 타고 혈액은 약 1분에 한번씩 온 몸을 순환한다.

위 왼쪽 사진 중앙의 'ㅅ' 자형 혈관은 하복부 대동맥에서 좌우로 나누어지는 엉덩동맥이다. 각 사진의 좌측 상단 숫자는 환자의 촬영 당시 나이다. 혈관도 나이를 먹는데, 10대에 쭉 뻗은 나뭇가지처럼 올곧던 것이 나이가 들면서 굳어져 인삼뿌리처럼 꼬인다. 혈관의 모양뿐 아니라 색깔도 변한다. 71세 노인의 경우 동맥 윗부분에 하얀 석회질이 달라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6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35세의 사진에는 다른 사진보다 잔가지처럼 뻗어 나온 작은 혈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자궁, 난소 등 중요한 장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오른쪽 사진은 CT영상과 혈관 조영 촬영을 합성해 얻은 폐부터 허벅지까지의 혈관 사진이다.

이 사진들은 중앙대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혈관영상을 이용한 과학사진전에 출품된 작품이다. 사진전은 중앙대병원 1층 로비에서 2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