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4일 미국 반전·반세계화 단체 및 교포단체 등 70여개 미국 현지단체와 연계해 미국 백악관 앞 라파엣 공원에서 촛불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범국본은 이날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한미FTA 1차 본협상 저지를 위한 미국 원정시위 계획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협상 첫날인 5일 오전 9시30분 백악관 옆 내셔널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장소 부근에서 첫번째 FTA저지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또 6일에는 미국 노총회관에서 한미FTA의 부당성을 알리는 국제 연대 워크숍을 열고 7일에는 미국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후 8일과 9일에도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범국본 관계자는 "미국의회 앞 기자회견에는 한국 국회의원뿐 아니라 아직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미국 하원의원도 함께 참석할 것"이라며 "시위의 자세한 내용은 우리 정부의 방해공작을 우려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범국본은 또 "우리정부가 범국본 소속 간부들의 명단을 미국측에 건네준 의혹이 일고 있다"며 "원정시위를 위해 비자를 신청한 사람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무더기 보류 판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비자발급 문제 때문에 시위단 규모는 당초 100여명에서 60~70여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