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15일 북한의 민간인 납치와 관련, "납치된 모든 이들이 헤어진 가족들 품으로 풀려나거나, 그들의 소재 및 무슨 일이 생겼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방한한 아난 총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반기문(潘基文) 외교부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은 후 이같이 말했다.
아난 총장은 또 북한 문제에 대해 "북핵 해결이 가장 중요하며 인권, 위조지폐 문제는 별도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YTN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은 자국의 핵 문제가 주변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해 매우 중대한 사안임을 인식하고 6자회담에 돌아와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사무총장에 대해 "지난 수십년간의 관례로 볼 때 아시아에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동북아 역사 문제에도 언급, "다른 지역의 경험을 모델로 삼으라고 조언하고 싶다"며 "유럽은 아시아와 유사한 경험이 있는데 지금은 25개국이 통일유럽을 향한 발걸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난 총장은 반 장관과의 회담에서 남북 철도 시험운행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김정일 위원장도 기차 타는 것을 좋아하니 그가 기차를 타고 남쪽에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이 '스승의 날'인 것을 언급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을 맞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덕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