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생산라인으로는 국내 최대생산능력을 갖춘 첨단 PDP(Plasma Display Panel·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단지가 15일 울산에 착공된다.

삼성SDI㈜는 이날 오전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사업장에서 PDP생산라인 기공식을 갖는다. PDP는 벽걸이형 대형 TV에 주로 이용되고 있는 최첨단 영상표시 패널로, 초대형 화면과 뛰어난 감성화질이 특징. 이 때문에 이미 사양길로 들어선 브라운관 화면을 대체하는 차세대 영상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울산 최초 첨단산업단지=가천 PDP단지는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중화학 제조업 위주로 짜여진 울산의 산업배치와 달리 울산 최초의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3만여평의 부지에 총 7300억원이 투자돼 내년 5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춘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300만대(42인치 기준). 앞서 삼성SDI㈜가 가동중인 천안사업장 1~3라인의 경우 3개 라인을 모두 합쳐 430만장 규모에 그친다.

삼성SDI㈜는 "가천 생산라인은 고부가 제품인 50인치 중심의 특화 라인과 함께 초고화질 패널 생산체제를 구축해 미국 등 세계시장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가천 PDP단지 준공으로 최소 1500명 이상의 신규고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기존 브라운관 라인 폐쇄로 발생한 잉여 인력과 신규 채용비율을 각각 절반 정도씩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가천리 사업장은 최근 수년사이 주력생산품이던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잇따라 폐쇄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이 때문에 고용불안과 주변상권 불황 등이 심화돼 왔다.

◆울산시 "적극 지원" 약속=울산시 이종환 공보관은 "가천 PDP단지 착공은 울산산업구조 고도화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가천 PDP단지 일대에 대한 '가천지방산업단지' 지정을 서둘러 추진키로 했다. 현재 일반 공업지역인 이 일대가 지방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울산시의 '기업 및 투자지원등의조례'에 따라 단지 진입도로 개설과 도시계획도로의 선형변경, 도로개설 등이 가능하게 된다.

또 실무지원팀도 구성해 상·하수도 건설, 각종 인허가 지원, 세제혜택 등 공장 설립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