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때문에 졌네요." 롯데 선발 투수 장원준은 9일 사직 홈서 두산과 벌인 프로야구 경기서 9이닝을 1실점(2피안타·5볼넷)으로 잘 막고도 0대1로 완투패 했다. 5회까지 노히트 노런. 삼진은 다섯 개를 잡았다. 8회에 하필 자신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두산 선두 타자 임재철의 타구를 1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2루까지 보냈고, 이어 번트 두 개를 내 줘 한 점을 뺏겼다.

장원준은 지난달 25일 두산전에서도 7이닝 1실점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유난히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롯데는 6연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은 두산 선발 박명환이 워낙 잘 던졌다. 7이닝 동안 삼진 13개. 여섯 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거두며 4연패 중이던 팀을 구했다.

6경기에 나와 '무승 2패'인 한화의 송진우도 장원준 못지 않게 불운하다. 통산 200승에 7승을 남겨두고 있는 그는 청주서 열린 현대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을 1실점(6피안타 1볼넷)으로 버텼다. 그런데 7회초 마운드에 오르기 전 청주 구장 내야 쪽 조명타워 한 군데가 과부하 탓에 꺼지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불을 껐다 다시 켜는 데 11분이 걸렸다. 어깨가 식은 송진우는 "이렇게 오래 쉬면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스스로 강판을 요청했다. 2―1로 앞서던 한화가 8회 2점을 내 주는 바람에 송진우는 승패와 무관해졌다.

하지만 한화는 8회말 다시 2점을 뽑아 4대3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으며 5연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