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못 이룰 꿈은 없다. '중년의 풍운아' 최향남(35)이 미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진출 후 첫 승리를 땄다. 선발승이었다.
트리플 A인 버펄로 바이슨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소속인 최향남은 8일(한국 시각) 오타와 링크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 벌인 홈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무실점(3피안타 1볼넷)으로 막았다. 삼진 하나. 공 68개 중 스트라이크는 45개였다.
팀이 4대0으로 이겨 마이너 등판 11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1승1패2홀드. 방어율은 4.70에서 3.54로 좋아졌다. 더블헤더 1·2차전은 모두 7이닝 경기로 치러졌다.
작년 기아에서 2승5패1세(방어율 4.10)를 기록했던 최향남은 시즌을 마친 뒤 10만달러(월봉 2150달러 포함)를 받고 클리블랜드와 계약했다. 국내 프로야구 무대를 거친 선수로는 첫 미국 진출이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에 초대받았다가 트리플 A에서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야구 선수로는 전성기가 지난 나이.
몸값은 한국의 고졸 유망주보다도 훨씬 적다. 자동차도, 통역도, 전화도 없다. 샌드위치와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면서 열 살 넘게 어린 젊은 선수들과 경쟁한다. '빅리그'라는 희망이 있어 가능한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