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흥동 숭문고등학교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재학생과 졸업생 등 2000여명이 참석한 열린 기념식은 100주년 기념관 개관식에 이어 역대 교기(校旗)와 100주년 기념기(旗) 입장, 헌시(獻詩)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서연호 교장은 기념사에서 "숭문은 의리, 지성, 친애를 교훈으로 인간성과 민족애, 개인 재질창출을 교육의 목표로 삼아왔다"며 "숭문을 거쳐간 5만 여명의 동문들이 국가와 사회 각 분야에서 동량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념식 후에는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휘호 '족패천하(足覇天下·발로써 세계를 제패하다)' 기념비를 학교 화단에서 본관 옆으로 이전했다. 이 기념비는 1951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동문인 서윤복(徐潤福) 선수가 우승하자 백범이 선사한 휘호로 제작된 것이다.

행사에는 동문 출신으로 이근영 숭문장학재단 이사장, 고재영 환경부 정책실장, 김승호 보령그룹 회장, 장영수 전 대우건설 회장, 박영일 한국민속촌 사장, 장준봉 전 경향신문사 사장, 김준열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8일 숭문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비 이전식을 가졌다. 숭문고 제공

100주년을 맞아 숭문은 다양한 행사를 치르고 있다. 4월 30일에는 재학생과 동문, 지역주민이 참여한 거북이 마라톤 대회를 열었고 5월 3일부터는 관훈미술관에서 '숭미전'이 열리고 있다. 6월에는 동문산악회가 한라산을 등정할 계획이다.

숭문고는 1906년 서울 중구 필동 경성야학교로 출발했다. 1945년 동방문화학원(이사장 방응모·方應謨)이 학교를 인수했고 고(故) 서기원(徐基元·1917~1976)선생이 초대 교장을 맡았다.

▲ 9일자 A10면 ‘100년 학교 숭문고’ 기사에서 서윤복 선수가 우승한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1951년이 아닌 1947년으로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