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에는 토플213점(PBT 550점)이면 SSAT(Secondary School Admission Test) 점수 없이도 '미들섹스' 나 '허치키스'같은 미국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이 가능했다. 미국 고등학교에 지원하는 한국 학생이 당시에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3월 10일 발표된 우리나라 입학생들을 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의 SSAT 평균점이 미국 학생들의 평균점을 훨씬 웃돌고 있다. 명문 보딩스쿨(기숙학교) 입학 허가서를 받기까지의 과정은 고등학생이 아이비리그 대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에 견주어도 될 만큼 힘들어졌다. 명문 20위권에 들어가는 학교는 일반적으로 4명 정도의 한국 학생들을 뽑는데, 200명 정도의 지원자가 몰린다.
그렇다면 미국 명문 보딩 스쿨에 입학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중학교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유학을 준비하기 위해 내신을 소홀히 하고 영어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은 결과적으로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확률을 낮추게 된다. 또한 명문 20위권에 들어가려면 최소한 토플 성적이 CBT 250점 수준 이상이어야 하며, SSAT에서는 언어영역(Verbal)과 독해 영역(Reading)에서 상위 10%안에 들어야 한다. 수학분야는 한국에서 공부한 학생인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무난히 상위 10%안에 들기 때문에 특별한 준비가 필요 하지는 않다. SSAT는 토플보다는 어휘력 등 여러 면에서 난이도가 훨씬 높다. 따라서 토플 230점(PBT580점) 이하인 학생은 토플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인터뷰를 요청하므로 평소 회화공부를 꾸준히 해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박영준 서울어학원장·'대한민국이 좁은 아이들'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