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짜작짝·짝~짝."
서울 서초동 서울교대부속초등학교 운동장에 우렁찬 응원 소리가 울려 퍼졌다. 6학년 140명 전원이 2일 월드컵 응원리본을 들고 운동장 중앙에 둥그렇게 서서 목청껏 구호를 외쳤다. 4일 열리는 어린이날 운동회 때 펼칠 리본응원전 연습이다.
이 학교 778명 전교생과 34명 교사 전원은 이날 월드컵 태극전사들에게 전할 응원 메시지도 리본에 적어 넣었다. 6학년 정준회군은 "우리가 열심히 응원해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월드컵 결승에 오르고 우승하면 좋겠다"고 했다. 정 군은 '하나된 우리 마음 결승신화 이루기를'이라고 적은 리본을 두 손으로 펼쳐 들었다.
며칠 전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나온 조혜인양은 "박지성 선수가 경기마다 골을 터뜨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어민 영어교사 매리언 김씨는 "2002년 월드컵 때 감동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며 'Good Luck Korea!!'라고 쓴 리본을 힘차게 흔들어 보였다.
독일 월드컵 응원전은 이미 시작됐다. 조선일보가 SK텔레콤·서울시·KBS와 함께 벌이는 '붉은 응원리본 캠페인'이 불을 댕겼다. 벌써 45개 단체가 총 14만개의 리본을 보내달라고 메일을 보내왔다.
◆남녀노소 한마음으로
부산 연천초등학교도 5학년 380명과 10명의 교사가 4일 열릴 운동회에서 리본을 손목에 매고 '꼭짓점 댄스'를 추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경남 진해의 샛별유치원 허윤정 원장은 "80명 원아들과 교사 5명이 월드컵 태극전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며 리본을 신청했다. 서울 수서동 명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300명의 노인들이 월드컵 기간 중 지하철 수서역에서 '꼭짓점댄스' 응원을 펼치겠다며 리본을 요청했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에 있는 모 부대 이기병 소대장은 "전역(轉役)을 앞두고 월드컵 기간에 소대원들과 군 생활의 멋진 마지막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신청 메일을 보내왔다.
외식업체인 커스타프에서는 300명 직원들이 응원리본을 쓰겠다고 알려왔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청 세무과 직원 43명도 "우리가 첫 신청 아니냐"며 일찌감치 메일을 접수시켰다.
경품까지 챙긴 행운의 주인공도 있다. 1만3000개 리본으로 전교생 응원 계획을 세운 수원대 총학생회는 50인치 프로젝션 TV를 받았다.
◆참가방법
응원리본(가로 85㎝, 세로 5㎝) 캠페인에 참가하려는 단체(30명 이상)는 이메일(admin@worldredribbon.com)에 참여 사연을 주소·전화번호·담당자 이름과 함께 적어 신청하면 된다. 리본은 청계천 일대를 비롯한 서울 시내 응원거리에 걸릴 예정이다. 인터넷 홈페이지(http://again2002.chosun.com)나 전화(080-6200-011)로도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