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실시한 5·31 지방선거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열린우리당 후보에 20%포인트 정도 앞서 있었다. 따라서 투표일까지 남은 한 달 동안 이런 후보 지지 구도가 그대로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

'지지하는 후보가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가'란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수도권 유권자의 40% 이상에 달해, 앞으로도 지금의 후보 지지 구도가 지속될지는 속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엔 '지지하는 후보가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39.2%, 경기는 45.5%, 인천은 43.7% 등이었다. 앞으로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큰 유권자들은 성별로는 여성, 연령별로는 20~30대, 직업별로는 대학생 및 화이트칼라 등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후보들은 이들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유권자들은 현재 열세인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자들에게서 더 많아 선거 구도가 쉽게 바뀌긴 어려울 것으로도 전망됐다. 서울의 경우, 현재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유권자가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 지지자에선 48.7%,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지지자에서는 33.6%였다.

경기도에서는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 지지자의 50.8%,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지지자의 40.6%, 인천에서도 열린우리당 최기선 후보 지지자의 50.2%,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 지지자의 42.6%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지난 총선 지지 양상과 비교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투표한 서울의 유권자 중에서 현재 강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는 38.9%에 불과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층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3.6%와 25.6%가 각각 진 후보와 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결집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한 서울 유권자들의 74.2%가 현재 오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의 과반수인 69.5%와 74.8%가 각각 김 후보와 안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과거 열린우리당 지지층을 다시 결집할 수 있을지 여부가 선거 구도 변화의 열쇠인 셈이다.

◆적극적 투표 의향층

여론조사에서 적극적으로 투표할 의사를 밝힌 유권자들의 후보 지지율은 대선이나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에서는 투표 결과 예측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이번 조사에서 5·31 지방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적극적 투표 의향층은 서울 65.3%, 경기 58.6%, 인천 65.5% 등이었다. 적극적 투표 의향층에서는 현재 단순 지지도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더 높았다.

서울은, 오 후보가 강 후보에게 단순 지지도는 20%포인트가량 앞서지만 적극적 투표 의향층에선 30%포인트로 격차가 벌어졌다. 경기도에서도 김 후보가 단순지지도에선 진 후보를 16%포인트 앞서지만, 적극적 투표 의향층에선 23%포인트로 커졌다. 인천도 단순지지도에선 안 후보가 최 후보를 30%포인트 앞서지만 적극적 투표 의향층에선 35%포인트 차이였다.

적극적 투표 의향층의 지지 양상으만 보면 현재의 선거 구도는 쉽게 바뀌기 어렵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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