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와 근·현대 생활풍속을 보여주는 사립 민속박물관이 부산에 문을 열었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쥬디스태화 신관 맞은 편에 2일 오후 문을 연 '부산포 민속박물관'. 지상 8층, 지하 1층, 연 면적 860평에 대리석으로 지어진 이 건물에는 1945년 해방 이후 근현대의 생활사를 알려주는 민속 유물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유물까지 포함, 1만5000여 점이 전시된다.
이 박물관의 전시품들은 대한산악연맹 회장이자 지난해까지 동아유리 대표였던 김정민(金正民·57)씨가 2004년 11월부터 전국을 돌며 일일이 모은 것들이다. 유리로 된 냄비뚜껑을 만들어 일본으로 수출해 오다가 중국 제품에 밀려 더 이상 운영이 어렵게 된 공장을 지난 해 정리, 지금의 자리에 땅을 사고 박물관을 지었다.
전남 보성이 고향인 김씨는 "1983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 김해 등지에서 사업으로 돈을 벌었으니 부산에 박물관을 지어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층 근세문화실에는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일상 생활 속에서 쓰이던 교과서, 광고판, 공중전화 부스, 담배 100여 종, 교복, 명찰, 과자 등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각종 물품들이 전시돼 지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2층 생활사 문화자료실은 조선시대 생활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베틀, 목공예, 연장 등이 전시되고 3층에는 각종 목(木)가구, 4층에는 관혼상제(冠婚喪祭)에 쓰였던 각종 물품들이 전시된다. 5층에는 선비 문화자료실로 조선시대 안방, 사랑방 등에서 쓰이던 물건들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학생 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