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내에 우뚝 솟아 있는 대형 건물. 전면이 유리로 치장돼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1년 4월 문을 연 대구EXCO가 개관 5주년을 맞아 그 외관만큼이나 '명품 전시컨벤션센터'로 우뚝 섰다
그동안 대구만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독특하고도 수준 높은 내용의 기획으로 지역경제에도 많은 기여를 해온 EXCO의 지난 5년간의 성과와 비결,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를 짚어본다.
◆5년간의 성과
개관 이후 EXCO는 총 149회의 전시회와 3868회의 회의를 유치했다. 전시회의 경우 1년에 30회라는 실적을 올렸다. 1년 평균 가동률이 70%. 이는 서울의 COEX에 이어 전국 2위의 가동률이다. 70%의 가동률은 전시 준비 등을 감안하면 최대치다. 그만큼 1년 사시사철 전시장이 풀가동한다는 뜻이다. 5년간의 매출은 385억원. 거기에 직접생산 효과 3024억원에 간접생산효과까지 더하면 총 생산효과는 4052억원에 이른다.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
대구EXCO는 이를 발판으로 전라북도가 주최하는 '2007년 전북세계물류박람회'의 참가업체 모집, 해외바이어 모집, 실행계획수립 부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대행사업으로 벌어 들이는 수입은 4억5000만원 정도.
여기에 더해 올 하반기부터 홍보(10억원), 부대행사(10억원), 전시운영(30억원) 부문 등에서도 전문대행사를 선정할 계획이어서 EXCO의 참가가 기대된다. 또 여타 지역의 행사에도 적극 진출해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잘 나가는 비결
이처럼 높은 가동률을 자랑할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대구만의 독특한 전시회를 유치하는데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EXCO는 자체 기획으로 이른바 '빅5'를 구상했다.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계기로 사고도시라는 오명을 씻고 안전도시의 구현을 내걸고 시작한 대한민국 국제소방방재·안전엑스포를 비롯 대구국제광학전,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 대한민국 국제섬유기계전, 대한민국 국제모터사이클쇼 등 5개의 독특한 전시를 열어 진가를 발휘했다. 또 대구시와 함께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를 유치해 대구 섬유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국제행사 유치를 담당할 컨벤션뷰로를 발족, 그 역량을 집결시키고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
EXCO는 전시장 면적이 총 3520평. 전국 9개 도시의 전시장중 4번째 규모다. 그러나 만성적인 전시장 면적 부족을 겪고 있다. 현재 70%의 가동율로 사실상 풀가동하면서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데다 유치에 한계를 겪고 있는 것도 전시장 면적이 좁기 때문이다. 부산의 BEXCO는 가동률이 45%를 넘으면서 감가상각비를 포함해 흑자가 발생하는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더구나 앞으로 영남지역에서 전시장 부족 현상이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여 전시장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EXCO는 전시장 확장을 서두르고 있으나 정부의 예산지원이 얼마나 따라줄 지가 관건이다.
EXCO 백창곤 사장은 "좋은 전시가 있어도 전시장 규모가 적어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전시장 확충이 필요하며, 정부가 의지를 갖고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