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프로농구 챔피언 자리를 탈환한 삼성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삼성의 강혁은 프로 데뷔 첫 MVP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3연승, 챔피언결정전 4연승…. 무결점, 완벽한 우승이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챔피언 자리를 탈환하며 실업 시절부터 이어온 '농구 명가'의 위용을 되찾았다. 정규리그 2위 삼성은 화요일(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높이의 우위와 베스트 멤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를 85대79로 제압했다.

7전4선승제의 챔프전에서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삼성은 이로써 지난 2000∼2001시즌 통합 챔피언에 이어 5년 만에 팀 창단 후 두 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움켜쥐는 기쁨을 누렸다. 역대 챔프전에서 4연승으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챔피언 상금 1억원은 보너스.

정규리그 준우승의 한을 풀고 명장의 반열에 올라선 '삼성맨' 안준호 감독도 2000∼2001 시즌때 당시 김동광 감독을 보필해 챔피언을 도왔지만 이번에는 챔피언을 직접 지휘하는 영광을 누렸다.

삼성의 대들보 서장훈은 지난 99∼200시즌(SK 소속)에 이어 두 번째 챔피언의 짜릿함을 느꼈다. 국내 최다 챔피언 등극 선수는 KCC의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으로 모두 세 차례다.

MVP의 영광은 삼성 가드 강 혁에게 돌아갔다. 강 혁은 출입기자단의 플레이오프 MVP 선발 투표에서 총 70표 가운데 40표를 획득, 17표에 그친 이규섭을 제치고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올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수비상을 받았던 강 혁은 지난 프로 생활 7년 동안 우수 후보선수상(2000∼2001시즌)과 모범선수상(2004∼2005시즌)을 받은 게 전부였다. 또 챔피언 결정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하는 징크스도 지난 98∼99시즌부터 내리 8시즌째 이어졌다. 반면 모비스의 패배로 정규리그 우승팀이 통합챔피언에 오른 확률은 66.67%에서 60%로 낮아졌다.

(스포츠조선 최만식, 류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