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국의 오키나와(沖繩) 해병대 괌 이전 비용(102억7000만 달러) 중 59%인 60억9000만달러를 부담하기로 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본 방위청장관은 23일 워싱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주일 미군 재편의 마지막 쟁점이던 해병대의 괌 이전비용이 해결됨에 따라 주일미군 재편안이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당초 미국측은 이전 비용의 75%를 일본이 부담하라고 요구했으나, 일본측은 '과잉 부담'이라며 30%만 부담하겠다고 맞서왔다.

일본은 부담 비용 60억9000만 달러 중 28억 달러를 예산(국민 세금)에서 무상으로 공여한다. 세금 28억 달러는 이전 후 급히 필요한 해병대의 주택, 청사, 학교 등을 건설하는 데 쓰인다. 일본이 해외 군사시설에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나머지는 일본이 시설의 지분을 확보하거나 나중에 돌려받는 출자(15억 달러)나 융자(17억9000만 달러) 형태로 제공한다. 융자되는 돈은 전력, 하수도 등 간접시설 정비에 사용된다. 해병대의 훈련시설, 활주로, 골프장 등 오락시설은 미국이 부담한다.


(도쿄=선우정특파원 s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