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효성이를 만났는데 우리처럼 보통 10대와 똑같았어요."
22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한 재미동포 여고생 김애림(17·코네티컷주 그린위치 고교 3년)양이 북한 소년 최효성(15)군을 반갑게 만났다. 최군은 최근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마영애씨의 아들이다.
7세때 부모 따라 미국에 건너온 김애림양은 북한에 관해 잘 모르다가, 몇 전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알게 되면서 북한 난민들에게 관심을 쏟아 왔다. 김양은 작년 10월 탈북자 가족 최효성군의 이야기를 들은 뒤 본격적으로 탈북자 인권운동에 나서게 됐다. 김양의 동생 혜주(고1)양도 언니와 함께 운동에 참여했다.
최효성군이 작년 멕시코를 통해 부모가 있는 미국으로 들어오려다 체포돼 강제추방 위기에 처해지자 김양은 '효성군 강제추방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인터넷에 '난민클럽'이라는 웹페이지(www.refugeeclub.tk)를 만들어 이날 현재까지 322명의 온라인 서명을 받았다. 또 길거리에서도 700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한다.
김양은 "나와 동생이 북한 인권 운동에 나서자 북한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던 미국인 친구들이 큰 관심을 갖게 되었고 동참 학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도 유엔의 역할에 대한 편지를 써서 보냈다"는 김양은 "대학에 가서도 굶주리고 탄압받는 북한인들의 실상을 알리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이날 백악관 뒤 광장에서 열린 '납북자 송환 촉구대회'를 시작으로, 미 상·하원 청문회, 의사당 앞 시위, 중국대사관 앞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철야기도회 등으로 일주일간 이어진다.
(워싱턴=허용범특파원 he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