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가짜 물건) 천국' 중국에서 짝퉁 제품 때문에 프랑스 기업들끼리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 뷔통이 프랑스 최대 유통업체인 까르푸를 중국 법원에 제소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 있는 까르푸 매장에서 짝퉁 루이 뷔통 핸드백을 개당 50위안(약 6000원)에 팔았기 때문. 진품 루이 뷔통 핸드백은 개당 100만원이 넘는다. 루이 뷔통측은 60만위안(약 7100만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문제의 까르푸는 프랑스 까르푸가 중국 유통업체와 합작 투자로 중국에 세운 대형 할인점이다.

이번 소송은 전 세계 기업들이 '짝퉁 천국' 중국에 대해 갖는 불만의 일부일 뿐이다.

지난해 중국 법원에는 특허 침해나 모조 제품 등 지적재산권과 관련한 소송이 1만3424건 제기됐다. 전년에 비해 21%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외국 기업은 449건(약 3%)이다. 게다가 외국 기업들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조차 짝퉁 제품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워싱턴 방문 때 중국의 짝퉁 제품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파리=강경희특파원 khk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