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팀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서울 삼성(정규시즌 2위)과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높이에서 밀리면서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이 2승4패로 뒤졌다. 유 감독은 "정공법보다는 변칙적인 전술로 삼성에게 맞서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준호 삼성 감독은 "상대가 거칠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매치업에서 앞선 장점을 충분히 살리면 승산은 우리에게 있다"고 말한다.

◆양동근의 천적은 이정석?

삼성 안준호 감독은 "양동근을 묶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삼성의 가드 이정석은 용산고 1년 선배 양동근의 플레이스타일을 훤히 꿰뚫고 있다. 힘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정규시즌 12.5점 4.8어시스트를 기록한 양동근이 이정석이 뛴 삼성과의 4경기에선 평균 6.5점 3.8어시스트에 그쳤다. 이정석이 안 뛴 경기에선 21득점. 삼성은 부상 중인 이정석이 부진하면 스피드가 좋은 이세범을 투입할 전망.

◆'황태자의 명예 회복'

모비스 우지원은 4강 플레이오프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냈다. KCC의 빠른 슈터인 조성원에 대한 수비 약점 때문이다. 1차전이 끝난 뒤 다소 신경질을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2차전에 앞선 연습에서 자신을 대신할 하상윤에게 일대일 지도를 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은 다르다. 우지원은 삼성과의 6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10.5점으로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3점슛도 11개.

◆"나도 있다"

현역 최고령(37세)인 이창수는 모비스가 삼성의 높이에 저항하는 데 필요한 카드다. 2쿼터만이라도 효과적으로 뛰어주면 그의 역할은 다한 셈. 모비스는 2쿼터 득점에서 삼성에 딱 한 번 앞섰다. 삼성은 강혁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강혁은·슛도 좋고, 패스와 리바운드 능력도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