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8일 공천비리 자체 감찰을 사실상 끝냈다.

허태열(許泰烈)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비리 제보에 대한 감찰을 일단 마무리했다"며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추가비리 적발은 없었다"고 했다. 허 총장은 김덕룡 박성범 의원을 검찰에 수사의뢰하면서 "5~6건을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했었다.

허 총장은 이에 대해 "1건은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에 들어가 수사 의뢰할 필요가 없어졌고, 다른 1건은 당사자가 반발하는 데다, 새로운 증거가 없어 종결했다"고 말했다. 두 건 모두 서울지역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거의 지구당 위원장)과 관련된 내용이다. 곽성문·한선교 의원 건도 허 총장이 언급한 '5~6건'에 들었지만, 곽 의원 건은 검찰이 수사 중이고, 한 의원 건은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허 총장은 감찰 종결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비리가 접수되는 대로 즉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클린공천감찰단의 한 관계자는 "여러 가지 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대로 된 증거가 없으면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L, K 의원과 모 운영위원장, 영남권의 K, L, J 의원에 대한 각종 비리의혹들이 제기됐지만,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 깊이 있는 조사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