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6개 산유국이 유럽연합(EU)의 '유로(euro)' 같은 단일 통화를 도입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7일 "걸프 6개국의 통화 동맹 수립을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 도움을 주기로 했으며 걸프협력위원회(GCC)와 ECB 간에 양해각서가 수주 안에 체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GCC는 걸프 6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의 정책협의체. 이들 국가는 2001년 12월 열린 제 22차 정상회담 때 2010년까지 단일 통화가 통용되는 경제 통합체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GCC 6개국의 경제는 국제 원유가 변동에 따라 부침(浮沈)이 심하다. 쿠웨이트는 정부 수입 중 92%, 사우디아라비아는 81%가 원유 판매대금이다. 하지만 인구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앞지르면서 국내 경제는 만성 실업에 시달린다. 따라서 단일 통화·시장을 채택해 역내 비(非)오일 경제를 활성화해 일자리를 창출시킨다는 것이다.


(파리=강경희특파원 khk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