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게 골프가 잘 되지 않을 때, 어떻게 하면 기분전환이 될까요.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더 열심히 연습을 해야 하겠지만, 용품을 바꾸는 것도 기분전환의 한 방법이 된답니다. 어쨌든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게 되거든요.
저는 요즘 퍼팅이 잘 되지 않아 고민입니다. 지난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대회를 마치고 퍼팅이 너무 안 돼 퍼터를 다른 것으로 바꿨어요. 퍼터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잊었던 감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받거든요. 대개의 경우 감각이 좋아지면 예전의 퍼터를 다시 찾게 된답니다.
어떤 선수들은 경기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클럽을 바꾸기도 해요. 하지만 완전히 새 클럽을 선택하기보다는 예전에 쓰던 것들 중 다른 하나를 들고 나가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선수들은 집을 나서면서 보통 예비로 클럽을 두어 개 더 챙겨서 나갑니다.
저 같은 경우 집에서 나설 때 클럽을 16개 정도 들고 나옵니다. 대회 규정에는 14개의 클럽만 사용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일단 5번·7번 우드와 유틸리티 클럽을 가지고 나왔다가 하나를 선택해서 경기에 들어갑니다. 보통은 그날의 코스 성격과 바람의 세기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선수들마다 들고 다니는 클럽의 종류도 다릅니다. 제 경우는 세컨 샷이나 파3 홀에서의 티샷 용으로 우드를 바꿉니다만, 선수들의 특성에 따라 웨지를 바꾸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A선수의 경우 항상 웨지를 두 종류 사용하는데, 그 조합이 53도와 60도 웨지 또는 50도와 58도 웨지입니다. 이 선수는 숏 게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B라는 선수는 9.5도 드라이버와 10.5도 드라이버 두 개를 바꿔가며 사용합니다. 러프가 거의 없는 골프장에선 굴러가는 거리를 많게 하기 위해 9.5도 드라이버를 쓰고, 지난 나비스코 대회처럼 러프가 아주 긴 경우는 날아가는 거리를 늘리기 위해 10.5도 드라이버를 사용합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현장에서 새 클럽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어요. 대회 시작일인 목요일까지는 용품사들이 자사의 클럽을 골프숍처럼 진열해 놓고 무료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그중에서 선택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골프 선수에게 클럽은 군인의 총과 같은 존재랍니다. 항상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나를 지켜주지요.
체중이동 미리 해놓으면 백스윙때 편해
백스윙을 할 때 체중이동이 잘 되지 않는다는 분이 많아요. 백스윙 톱에서 왼발에 체중이 남아 있으면 '몸이 뒤집어진다'고들 하는데, 이렇게 되면 다운스윙 때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해 비거리가 줄어듭니다.
이런 분들은 클럽을 움직이기 직전 체중을 미리 어느 정도 움직여놓고 샷을 하도록 하세요. 처음에는 양쪽 발에 반반씩 놓였던 체중을 스윙을 시작하기 직전 오른발 쪽으로 옮겨주는 것이지요. 스윙을 시작할 때 오른발 쪽에 7할 정도의 체중이 옮겨져 있으면, 백스윙 톱에서는 완전하게 체중 이동이 이뤄져 있게 되지요.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이 있어요. 순간적인 동작이라고는 하지만 한꺼번에 힘을 주듯 옮기는 것이 아니라 오른발로 지면을 지그시 밟는 느낌으로 옮겨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번에 무리해서 체중을 옮기면 스윙 밸런스가 흐트러지게 되고, 그러면 스윙 리듬도 깨지면서 샷은 망가지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