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의 삼성하우젠 K리그 경기. 초점은 이동국(포항)을 대신할 대표팀 스트라이커로 거론되는 우성용(성남)에게 맞춰졌다.
대표팀에서는 당초 압신 고트비 코치만 지켜볼 예정이었지만 핌 베어벡 수석코치도 전날 J리그에서 조재진(시미즈 S펄스)의 경기를 보고 급히 돌아와 함께 관전했다.
지켜보는 눈이 많다는 부담을 느꼈을까. 우성용은 급하게 골문으로만 내달렸다. 등 뒤에서 날아오는 공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번번이 패스를 흘렸다. 수원의 수비조직력에도 말려들어 갔다. 오프사이드 범실이 무려 6개. 관중석에서는 "앞으로 가지마"라는 고함이 터져 나왔다. 큰 키(1m91)를 내세워 자주 구사하는 헤딩슛도 이날은 볼 수 없었다. 후반 23분 김두현이 오른쪽에서 비교적 정확하게 크로스해준 공을 머리에 맞히지 못해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후반 7분 김대의가 결승골을 터뜨린 수원이 1대0으로 이겼다. "골 넣는 선수를 찾기 위해 '성남의 스트라이커'를 보러 왔다"던 베어벡 코치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무거운 표정으로 일어섰다.
3승 6무가 된 수원은 단독 2위로 뛰어올랐고 성남은 무패행진(7승1무)을 달리다 첫 패배를 당했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여기(K리그)에서 한 만큼 대표팀에 포함될 수 있지 않느냐"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서귀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울산 현대를 3대0으로 누르고 9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광양(전남―전북), 인천(인천―대구), 서울(서울―광주) 경기는 모두 0대0으로 끝나 관중들이 골맛을 느끼지 못하고 귀가했다.
(성남=손진석기자 (블로그)aur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