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다뤄지겠지만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종석 통일부장관도 최근 브리핑에서 "이 회담이 6자회담에 어떤 전기가 될지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진현 서울대교수는 "미국은 위폐 문제가 국내법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놓고 중국과 협상할 여지가 없다"며 "대신 중국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도 북한에 이래라저래라 할 만한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나온다 해도 추상적 표현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도쿄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서 미국과 북한 대표가 면담도 못할 정도가 현격한 입장 차를 드러낸 직후여서 새로운 진전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도 "이번 회담이 국제 질서에는 중요하지만 6자회담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미국은 중국에 북한을 압박해달라고 요청하겠지만, 중국은 미국도 북한 요구를 일부 수용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측 입장도 비슷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미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금융제재 문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어렵게 하는 장애요인 해결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