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개교를 미뤄왔던 충북 괴산의 중원대가 부지공사를 시작했다.
괴산군에 따르면 대진교육재단은 14일 오전 괴산읍 동부리 중원대 설립예정지에서 덤프트럭 3대와 굴착기 2대 등의 장비를 동원,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재단측은 연내 각종 시설공사를 마치고 신입생 모집계획 등을 허가 받아 내년 3월 개교를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재단측이 당초 1999년 개교키로 했다가 수차례 번복해왔고, 군이 더 이상 착공을 미룰 경우 대학설립 취소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를 피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다는 의구심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재단측이 착공식이나 주민설명회 등도 갖지 않은데다 시간이 빠듯해 내년 개교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재단측은 1997년 대진보건전문대 설립인가를 받아 1999년 개교키로 했으나 교명을 충북대진대, 중원대로 변경하면서 개교를 연기했다. 중국어학과 등 8개 학과, 정원 1040명의 대학설립 인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
군 관계자는 "재단측이 공사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는지 여부를 집중 감독할 것"이라며 "이번에도 제대로 공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 절차를 거쳐 대학설립 취소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