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학 시절 집에 들어온 도둑 2명을 맨손으로 잡아 화제가 됐던 여성이 경찰관이 됐다. 충북 제천경찰서 역전지구대에 근무하는 이선민(26) 순경. 제천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1학년에 재학하던 2002년 제천시 의림동의 자기 집 2층에서 귀금속 등을 훔쳐 나오던 20대 초반의 절도범 3명 가운데 두 명을 끝까지 추격해 붙잡았었다. 당시 이씨는 유도, 태권도, 합기도를 합쳐 공인 4단의 무술 실력을 갖췄다.

"그때 도둑을 보는 순간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이 순경은 자신의 당찬 성격에 대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 같다"고 말한다. 아버지는 제천경찰서 강력수사팀장인 이동훈(51) 경위이다.

'도둑 잡은 여대생'으로 유명해진 후 순경 시험에 무난히 합격했고, 중앙경찰학교를 수료한 뒤 지난달 6일 지구대로 발령받았다. 이씨 부녀는 제천경찰서의 첫 '부녀 경찰관'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병석에 누워있다. 이 순경은 "아버지가 하루 빨리 일어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