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체첸 전쟁, 미국과 탈레반의 전쟁 등 현대사를 장식한 전쟁들의 공통점은 뭘까. 겉으로는 종교나 인종 갈등이 전쟁의 요인인 것처럼 포장돼 있지만 실은 석유 문제가 기저에 깔려 있다는 점이다. '인류의 혈액'이라 불리는 석유를 둘러싼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
EBS는 현대사의 원동력이자 분쟁의 근원이 된 석유 문제를 다룬 3부작 특별기획 '석유'를 방송한다. 산유국을 주축으로 한 '석유 메이저 국가'의 출현과 OPEC(석유수출국기구)를 중심으로 한 자원 민족주의, 오일쇼크로 대표되는 석유의 무기화와 미국의 에너지 안보 전쟁 등 광범위한 내용을 담았다.
12일 밤 11시 방송되는 첫 편 '검은 황금, 무기가 되다'에서는 1859년 미국 펜실베니아의 오일 크리크(Oil creek)에서 시작된 유정 개발의 역사와 70년대 두 차례의 석유 파동을 거치며 석유가 무기화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2편 '세계는 석유전쟁 중'(19일 밤 11시 방영)은 메이저 석유회사들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부시 행정부가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를 전면으로 내세운 배경을 심층적으로 보도한다. 26일 밤 11시 마지막 편 '21세기 인류의 위기, 석유고갈'에서는 30년 뒤 원유가 고갈될지도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애써 회피하고 있는 각국 정부의 무책임을 폭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