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갤럽의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에서 오세훈 전 의원이 후보로 나설 경우에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 43.1%, 한나라당 오세훈 전 의원 41.3%,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 3.3%, 민주당 박주선 의원 2%, 모름·무응답은 10.3% 등이었다.
◆지지층 차이
유권자의 성별로는 강 후보가 남성에서 45.3% 대 39.4%로 높았고, 오 전 의원은 여성에서 43% 대 41%로 다소 높았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는 한나라당 다른 후보들에 비해 여성 지지율이 크게 강세였지만, 오 전 의원과 가상대결에선 여성의 지지가 오 전 의원으로 많이 옮겨갔다.
강 후보는 한나라당 맹형규·홍준표 예비후보에는 20·30대는 물론 40대에서도 앞섰지만, 오 전 의원에겐 50·60대는 물론 40대에서도 뒤졌다. 강 후보와 오 전 의원은 20대에서 52% 대 30.5%, 30대에서 55.6% 대 32.4%로 강 후보가 앞섰지만, 40대에선 40% 대 47.5%, 50대 이상에서는 27.7% 대 52.9%로 오 전 의원이 앞섰다.
◆선거관심층 조사
'선거에 관심이 있다'는 선거 관심층에선 오 전 의원 44.6%, 강 후보 43.3%였다. 강 후보가 강세인 20·30대의 선거 관심도가 40대 이상보다 낮기 때문이다.
7~8일 실시한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서도 한나라당 오 전 의원(42.4%)과 열린우리당 강 후보(42%)는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적극 투표의사층에선 오 전 의원(48.1%)이 강 후보(38.9%)를 크게 앞섰다.
지방선거는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현재의 조사대로라면 열린우리당 강 후보가 불리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41.5%, 열린우리당 27.3%, 민주노동당 9.7%, 민주당 3.2% 등으로 한나라당이 크게 앞선 것으로 나왔다. 지난 2월 말 갤럽조사에 비해 한나라당은 1%포인트, 열린우리당은 0.6%포인트 상승해, 서울 지역에서 정당 지지도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지난 2월 22일 갤럽조사의 55.2%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70.3%로 높아진 것은 열린우리당에 호재다. 한국갤럽의 허진재 부장은 "열린우리당 강 예비 후보와 한나라당 오 전 의원 등의 출마 선언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선거 관심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내 선호도
한나라당 예비 후보들 중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유권자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후보도 오세훈 전 의원(47.7%)이었다. 그 다음은 맹형규 전 의원 14.3%, 홍준표 의원 11.5%, 박진 의원 3.5%,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3.3%, 박계동 의원 2% 등이었다.
지역별 인구수 비례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하여 실시한 이번 조사의 설문지와 모든 문항의 인구통계별 응답수치는 조선닷컴(www.chosun.com) 관련 기사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