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은 시대의 증인이다. 때로 한 장의 사진이 백·천 마디의 말과 글보다 더 생생하게 상황을 말해준다. 격동과 파란의 연속이었던 한국 역사의 현장에는 시대를 기록하는 사진가들이 있었다. 그 중 대표적 인물인 정범태(78)씨가 자신의 평생 작품 중 180여 컷을 골라 ‘정범태 사진집-카메라와 함께 한 반세기’(눈빛)를 펴냈다. 조선일보·한국일보·세계일보 등에서 사진기자로 40년간 활동한 그가 찍은 사진 중에는 4·19혁명, 5·16군사혁명, 베트남 파병,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사건을 담은 것들이 먼저 눈길을 끈다.
또 미스코리아 서울시내 퍼레이드, 강화도 첨성단의 천제(天祭) 의식, 복개 공사 중인 서울 청계천 등 시대상을 담은 사진들도 상당수다. 육영수 여사와 박지만군, 박순천·이태영·김혜자·패티김·천경자·고은 등 유명 인사들의 60~70년대 모습도 들어 있다. 사진 왼쪽부터 파월장병 환송식 직후의 모자(母子) 〈1965년〉 서울 도심에서 시위하는 청학동 사람들〈1961년〉 탤런트 김혜자씨<1960년대> 서울 남대문시장의 열쇠장수〈195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