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은 정부가 '관광특구'로 지정한 지 10년 가까이 됐다. 하지만 심야영업시간 완화 정도 말고는 이렇다 할 지원책이 없어 획기적 발전은 이끌지 못했다. 이를 놓고 부심하던 이태원의 상인들이 스스로 재도약을 다짐하고 나섰다.
용산구 이태원 지역의 2000여개 상점 주인이 주축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6일 '이태원 관광메카 재도약 비전'을 발표했다. 야시장 활성화와 종합관광센터 건립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연합회는 우선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한강진역 간 1.4㎞에 밤새워 운영되는 야시장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는 거리축제를 벌여 상점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최고 80%를 깎아주는 세일서비스에 나선다. 여러 곳에 상설 간이무대도 설치해 소음악회·코스튬플레이(costume play·만화나 게임 캐릭터를 모방한 분장놀이)·풍물패 등 거리공연을 연다.
핵심은 아무래도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적극적 콘텐츠 개발. 이태원에는 40여개국의 외교공관이 있고, 2만여명의 외국인이 산다. 또 한해 200만명이 넘는 외국 관광객이 오고 있다. 지난 5일 새 회장으로 선임된 민경국 ㈜M2K홀딩스 회장은 "세계 각국의 명물 먹거리와 전통 공예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겠다"며 "보다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고 지갑도 열게 하자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종합관광센터도 건립한다. 크라운호텔 옆에 구청이 주차장으로 운영하는 3400평 부지를 빌려 지상5층·지하4층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센터 안에는 라이브음악과 뮤지컬 등을 공연할 극장 2개(1800·1000석 규모)와 외국인전용 카지노, 대형 면세점 등이 들어선다. 연합회는 홍보대사로 탤런트 김아중·고주원·최윤영 등을 선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