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국회의장실 등이 현 정부 출범 후 관저, 공관을 수리하거나 가구·집기를 바꾼 내용이 밝혀졌다. 청와대 등이 한나라당 김희정(金姬廷) 의원에게 28일 제출한 자료에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 내외용으로 지름 34㎝ 길이 165㎝의 132만원짜리 옷걸이를 2003년 11월에 산 것을 포함, 옷걸이 5개를 총 418만원에 샀다. 2003년 이후 청와대가 대통령 내외가 사는 관저용 집기 구입에 쓴 비용은 총 5060만원이다. 청와대는 또 2003년 1346만원을 들여 거실용 응접 의자·탁자 세트를, 2004년 7월에 추가로 527만원짜리 거실용 의자 세트를 산 것으로 돼 있다.

수영장 수리와 도배·보일러 공사 등 관저를 수리하거나 고치는 데 들어간 공사비는 2003년 이후 총 6억3148만원으로 집계됐다.

청와대측은 132만원짜리 옷걸이와 관련, "각종 정상회담 등에 사용하는 외빈용이고 개인용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쓰는 '행거형'"이라고 해명했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한남동 의장 공관 수리비로 2년간 1억6443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의 전임자들인 박준규(3907만원), 이만섭(6166만원), 박관용(5421만원) 전 의장 때 사용한 액수도 이번 자료에서 함께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