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금융 브로커 김재록(구속)씨의 로비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은, 김씨가 1998년 현대차의 기아차를 인수하는 과정에 개입해 당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현대차 본사 17층 재무팀을 중심으로 회계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휴일 오전 검사와 수사관 수십여명을 급파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압수한 100여 박스 정도의 자료를 정밀 분석 중이다. 검찰이 대기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지난 불법대선자금 수사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김재록 수사 파장은 상당이 커질 전망이다.
김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부실기업 및 부실채권 매각 과정과, 일부 기업의 급박한 대출 알선에 개입하고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