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의 결속이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21~22일 중국 방문은 양국의 협력이 국제정치·경제·문화·에너지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방문 첫날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22일에는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중·러 고위경제포럼에도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허난(河南)성 소림사를 방문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에너지 분야 협력과 무역 확대 등을 내용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수송하는 가스관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가스관을 통해 연간 80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수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한 핵·이란 핵·이라크·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국제문제에서도 탄탄한 공조를 과시했다. 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은 다분히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


(베이징=조중식특파원 jsch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