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이 작년 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에게 ‘베트남전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라’는 주제의 책을 선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케이시 사령관은 작년 12월 럼즈펠드 장관이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했을 때 ‘칼로 수프 먹는 법 배우기: 말레이 반도와 베트남의 교훈’이라는 책을 전달했다. 이 책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게릴라전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제2차 세계대전에 사용한 ‘대규모 공격’ 방식을 반복해 실패했다고 지적한다. 반면에, 영국군은 1950년대 말레이 반군과 싸울 때 게릴라전에는 대규모 작전이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을 조기에 깨닫고 전략을 바꿔 반군 진압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2002년 10월 이 책을 낸 존 네이글 미군 중령은 2003년 봄부터 1년간 이라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현재 미군은 베트남전 실패 원인을 분석해 군의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으며, 네이글 중령은 새로운 군사교범의 공저자로 참여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케이시 사령관은 이라크 부임 직후부터 휘하 장교들에게 이라크 반군이 벌이는 게릴라전의 특성을 이해시키기 위해 이 책을 읽도록 권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