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브로커 윤상림(53·구속)씨가 유력 인사들과 금품거래를 한 내역을 담은 비밀장부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윤씨는 이 장부를 비서를 시켜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최근 윤씨 주변 인사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윤씨가 정·관계 고위층 인사들과 자신의 금전거래 내역을 적어놓은 장부를 갖고 있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하지만 윤씨가 장부의 존재는 인정하고 있지만 운전기사 양모씨를 시켜 문제의 장부를 없앴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장부 등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씨는 "장부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씨를 검거한 후 윤씨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나 금고에는 차용증서 몇 장만 남아 있었을 뿐 내부가 텅 비어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씨 등이 비리를 감추기 위해 장부를 숨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은닉 장소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