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공 보고 치면 되지 뭐." 13일(한국시각) 한국의 2라운드 첫 상대인 멕시코 선수들의 자신감이 대단하다. 한국에 대한 정보나 전력 분석은 전혀 필요 없다는 듯 거침이 없다.
멕시코는 12일 오후 한국팀에 이어 경기장인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마무리 훈련을 가졌다. 훈련에 앞서 현재 멕시코 대표 중 가장 타격 감각이 좋은 호르헤 칸투에게 한국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지 물어봤다.
"한국 팀에 최희섭이 있는 것 말고 한국 투수들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 물론 메이저리그 선수가 몇 명 있는 것은 알지만 자세히는 모른다. 그냥 투수들의 공을 보고 치면 된다."
올해 24세로 메이저리그 3년차인 칸투는 지난해 28홈런, 117타점, 타율 0.286을 기록한 오른손 타자. 1라운드 3게임에서 홈런 2개, 6타점, 타율 0.385로 좋은 타격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던 우완 투수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는 한국 기자들에게 자신이 한국전 선발이라고 떠벌렸다. 그는 "한국 타자들은 잘 모르지만 그냥 던지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하면 된다"면서 "내 주무기는 투구 스피드에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 김인식 감독은 멕시코의 전력에 대해 상당히 자세한 분석을 했음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2루수 칸투는 빠른 볼에 상당히 강점을 갖고 있지만 변화구엔 조금 약하다"며 "선발 투수 로페스는 구질이 다양하고 무브먼트가 좋지만 우리 타자들이 전혀 못 때릴 볼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은 멕시코전에 서재응(LA 다저스)을 선발로 내세운다. 김 감독은 서재응에 이어 박찬호, 김병현, 정대현, 구대성 등을 계투시킬 계획이다. 또 상대 선발로 우완 로페스가 나옴에 따라 최희섭을 선발 4번 타자로 기용할 전망이다.